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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타/리뷰리캡

리캡] 고담 시즌2 전반 종료, 제 점수는요...


주의1: Gotham #211 "Worse Than a Crime" 에피소드의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의2: 많은 양의 움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데이터 사용에 주의하십시오.

 

  

 


 

전반전 종료. 후반전은 내년으로.

  

고담의 두번째 시즌 전반이 11화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겨울잠을 좀 자고 내년 3월은 되어야 우리는 다시 고담시의 음울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 시간은 돌아온 스컬리-멀더 콤비가 메워줄테니 그리 길게는 느껴지진 않겠지만요.

 

 

2시즌 들어서 고담의 이야기는 1시즌은 맛보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어둡고 난폭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폭력의 묘사도 과장되고 드라마틱해졌고요. 정의의 화신같았던 고든 형사는 이제 박쥐 복장만 안했지 배트맨과 같은 내적갈등을 겪고있습니다. 귀여운 감식반 니그마 군도 애인까지 죽여가며 리들러로 각성했고요. 배트맨의 영혼의 짝, 조커의 기원에 대한 힌트도 (다소 기만적으로) 공개되었죠. 좀 더 코믹스같아진 느낌입니다. 영웅과 악당들은 드라마틱해졌고 선악의 선에서 갈등을 합니다. 전통적인 배트맨 딜레마 아니겠습니까. 여기저기서 혹평도 들리긴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2시즌들어서 좀 더 "고담"같아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진짜 조커라해도 손색없는 연기
 

 

브루스의 위기, 고든에게는 현상수배가

 

11화 이야기를 해보죠. 알프레드는 타비사에게 쫓기고, 브루스는 테오 갈라반에게 납치되었습니다. 빈 웨인 저택에서 폭스가 드디어 하드드라이브를 복구했다며 벽난로 뒤에서 등장합니다. 여태껏 비밀지하실에서 그걸 하고 있었군요! 심상치않은 흔적을 발견한 폭스는 근심어린 표정을 띕니다. 

 

아동납치에 성공한 테오는 의기양양하게 본인이 "듀마드"가문의 후손임을 밝힙니다. 뭐 웨인 가문에 의해 축출이 되었다는데, 솔직히 제게 이 괴상한 수도사 군단과 듀마드 설정은 좀 우스꽝스럽게 보이더군요. 제임스 프레인의 안정적인 악당연기가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넣지 않았다면 더 나빴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듀마드의 배후 세력인 듯한 후드를 뒤집어 쓴 수도사 대장님이 나타나서 구구절절 우리가 왜 이러는지, 넌 언제 죽는지...코믹스 악당답게 자신들의 타임테이블을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악당 답게 설명충임
 

 

전편에서 고든은 테오에게 멋지게 구타당하고('왓더헬' 하며 선심쓰듯 멋진 액션을 보여주신 테오 갈라반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의 똘마니들인 경관들에게 죽임 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딱 맞춰 나타나신 펭귄님에게 구출을 받았었죠. 펭귄은 그 전에 니그마에게 구조받아 동거 중이었고요. 이 구출의 연쇄작용은 고든이 이 사랑스러운 두 동거남의 집에서 깨어나면서 마무리됩니다. 

 

 

고든 따위 1대1로는 상대도 안됨

 

 

고든은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바바라와의 마지막 만남. 추락하는 바바라의 입 안에서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나비하면 변태(그 변태 말고 그 변태요.)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바바라 고든"이라는 이름이 고담시에서 갖는 존재감을 생각해본다면(물론 이 바바라가 그 바바라는 아닙니다만) 이것은 바바라의 회심에 대한 복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고든은 더 악몽같은 에드-왈드 커플의 듀엣송을 듣게됩니다. 고마운 줄도 모르는 고든에게 옆구리 찔러 감사 인사를 받은 펭귄은 힘을 합쳐 갤러반을 무너뜨리자고 제안합니다. 

 

입에서 나비 나오는 바바라 사오정?
 

테오 갤러반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동생 타비사를 나무라고 있습니다. 그깟 집사를 놓치다니요. 이전 에피소드 몇 장면에서 보이던 둘의 균열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실버가 들어옵니다. 브루스 웨인에게 된통 당한 실버에게 테오는 브루스를 다시금 유혹해 가문의 일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라며 협박합니다. "다시 널 사랑하게 만들어. 죽기 전에 네게 입맞추는 것을 보고싶다." 언제나 여성에게는 따뜻한 타비사는 실버의 운명을 걱정합니다만 테오는 특유의 능글거리는 미소로 실버를 브루스에게 보냅니다. 

 

브루스는 종교재판의 죄수처럼 흰 로브를 입고 감금되어 있습니다. 실버의 방문에도 차갑게 반응할 뿐입니다. 그리고 실버는 혼신을 다해, 어쩌면 반쯤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합니다. 다시 브루스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죽음 직전에 입맞춤을 하고 또다시 절망하는 것. 그것이 실버에게 주어진 임무입니다. 아직 배트맨이 되려먼 한참 먼 소년은 다시금 이 금발 미녀에게 넘어간 것 같군요. "원하면 같이 있어도 좋아" 

 

브루스야 또 속냐 

 

타비사를 피해 쓰레기 더미 밑에서 은신했던 알프레드는 차량을 탈취해(혹은 빌려) 브루스에게 달려가려다 우스꽝스럽게 테이저 건에 맞으며 경찰에게 진압됩니다. 이런 짓 좀 하지마라 브루노 헬러 이 놈. 나의 알프레드는 그러지않아 GCPD에서는 닥터 리이박사가 짐 고든의 수배전단을 들고 반즈 서장에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원칙주의자인 반즈는 "짐은 시장을 폭행하고 펭귄과 탈주했다"며 오히려 고든의 소재를 추궁할 뿐입니다. "아들 같아서 그래" 개저씨 필살기를 시전하는 반장에게 "니는 아들한테 이러니"로 반격하는 리. 반즈는 "고든이 어떤 놈인지 알긴하냐"며 복선을 뿌리고 자리를 뜹니다. 대화를 멀찌감치 엿듣던 니그마는 그제야 다가와 리에게 고든의 소재를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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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는 여전히 감옥에서 브루스에게 꼬리를 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동물 어쩌고 저쩌고 수작을 부리지만 여전히 브루스는 차갑습니다. 실버는 가벼운 셀프디스를 통해 브루스에게 피식하는 미소를 얻어냅니다. 그 와중에 배트맨이 올빼미를 좋아한다는 깨알 트리비아를 건졌군요. 해리포터야 뭐야.

 

 

반격을 준비하는 고든, 실버는 브루스에게 또! 

  

니그마의 집에 도착한 리는 살기등등한 펭귄 패거리를 보고 위축됩니다. 프레임 밖에서 대기하던 고든이 불쑥 들어오며 리를 맞습니다. "여기서 대체 너 뭐하는 거니?" 묻는 리. 고든은 펭귄이 리를 고담 밖으로 대피시켜 줄거라 말합니다. 어리둥절하는 리에게 펭귄은 갤러반을 잡으러 간다며 으쓱댑니다. 고든을 향은 리의 의구심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이런 타락한 소시오패스하고 같이 시장을 잡으러간다고?" 빤히 옆에 서있던 펭귄은 상처받습니다. "저도 귀있어요." 같이 고담을 떠나자 설득하는 리에게 고든은 강철같은 의지로 일을 마무리 할 것을 천명하지만 아침 드라마에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지고야 맙니다. "나 임신했어" 펭귄은 고든은 이제 글렀다는 것을 깨닫고 장탄식을 내쉽니다.

 


고든도 울고 펭귄도 울고

 

다시 감옥입니다 실버는 여전히 추억+감성팔이로 혼신의 힘을 다해 브루스의 환심을 사려 애쓰고 있습니다. 둘 다 부모를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군요. 브루스는 동정심을 느끼는 듯합니다. 자신도 가족과의 추억담을 들려줍니다. 찌가 움직였다고 판단한 실버는 낚싯대를 당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신도 나름 말빨있는 "듀마드"라며, 브루스에게 탈옥시켜주마 호언장담합니다. 그리고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경비원에게 명령하여 내어받은 총으로 원래 총 주인의 무릎을 쏴 제압합니다. 둘은 30초간 열심히 달려 보지만 이미 테오 갤러반이 수도사 패거리를 거느리고 길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시 감옥으로 끌려온 실버와 브루스. 눈물을 흘리는 실버를 브루스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폭스는 GCPD를 찾아가서 브루스와 알프레드의 실종을 주장합니다. 서장은 선심쓰듯 수사를 지시하고는 납치의 증거를 묻습니다. 폭스는 정황만으로테오 갤러밴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불록도 동조하지만 서장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일축하고는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알프레드는 얼굴에 물벼락을 맞으며 구치소에서 깨어납니다. 연락을 받고 온 불록, 폭스, 반즈 서장이 알프레드를 내려보고 있습니다.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뒤에도 폭스나 불록과 달리 서장은 확고합니다. 어설프게 또 놔주는 일이 생기는 것보다 확고한 증거로 잡아 넣기를 원하는 반스. 오늘 자정 죽을 계획 잡힌 브루스인데 영장은 내일 나온답니다. (최근 들어 전 이 반즈 서장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흑막! 아닐까요?)

 


증거를 가져오란 말이야

  

GCPD의 공식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워진 알프레드는 불록에게 무기를 조달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알프레드 홀홀단신으로 적진을 쳐들어갈 수는 없죠. 불록도 동참하고 싸움에는 쓸모없는 인간임을 고백하며 일단 폭스도 합류의사를 보입니다. 짐 고든의 도움이 절실한 알프레드는 그를 찾지만 "아무도 몰라요"라는 불록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언제나 엿듣고 있는 니그마 군은 구석에서 또 아는 척을 못해 안달이나 있습니다. 피식거리는 니그마의 웃음을 들은 알프레드가 고든의 소재를 아느냐고 추궁하자 당황한 니그마는 리들러답게 또 수수께끼를 냅니다. "다이아몬드 플레이트, 이글대는 벽난로, 떠날 수 없는 그 곳" 언제나처럼 영문 모르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하지만 싸움에는 무쓸모인 천재 폭스씨는 단박에 정답을 맞춰냅니다. "홈(다이아몬드 플레이트= 야구장 "홈" 플레이트), 누구 홈? 니 홈? 고든은 너네 집에 있구나?" 놀란 니그마는 "노,예스"라고 실토하고 맙니다. 

 


누구냐 넌!!
 

니그마의 집 앞에서 펭귄과 고든은 작별인사 중입니다. 고든은 리와 함께 고담을 뜨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의외로 평판에 신경쓰는 펭귄은 리에게 자신을 너무 나쁜 놈으로만 여기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컨버터블을 타고 야반도주하려는 순간 불럭 패거리가 나타납니다. 잠시 기다리라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고든을 바라보며 리는 결론을 예감한듯 조용히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갤러밴이 브루스를 잡았대" "다 끝나면 전화해" 이제 결별 플래그는 전부 섰습니다. 리는 홀로 차를 몰고 고담을 떠납니다.

 

 

실망하는 이박사
  

브루스는 실버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습니다. 이 멍청한 미래의 배트맨은 또 미인계에 홀딱 넘어간 것일까요. 하지만 브루스는 죽음을 앞두고도 침착합니다. 실버는 이제 마지막 수작을 부립니다. "난 널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하니?" 브루스의 대답은 "아니"였습니다. 사실 브루스는 실버를 꿰뚫어 보고 있었습니다. 탈출 시도도 전부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안다며 브루스는 오히려 실버가 받을 양심의 가책을 걱정합니다. "실버 난 널 사랑하지 않아 그냥 가여워." 실버는 테오 삼촌의 협박을 고백하고 자책합니다. "나는 한심하고 악독한 쓰레기야." 브루스는 실버를 위로합니다. "아니 그냥 어려서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한 것일 뿐이야." 희망이 있다는 브루스에 말에도 실버는 최후의 보루인 가문에게까지 버림받게 됐다며 절망합니다. 

 

완전 무장한 펭귄- 고든 일당은 이견이 있습니다. 펭귄은 갤러밴의 목숨을 원하고 있지만 고든은 법의 심판을 받게할 것이라 말합니다. 둘의 말다툼은 알프레드의 닥달로 중단됩니다. 폭스 씨는 지금 어이가 없습니다. 그냥 총들고 쳐들어간다가 계획의 전부라니요. 건물은 어떻게 들어간답니까? 이때 창문에서 캣이 들어옵니다. "내가 길 알아." 알프레드의 얼굴엔 탐탁치 않은 표정이 돕니다. 캣의 의도를 의심하는 알프레드에게 고든은 자신의 신뢰를 천명합니다. 백업 플랜도 없이 닥돌하는 파티가 걱정스러웠던 폭스는 실패 가능성이 높음을 경고하지만 펭귄은 "실패는 없다"고 용맹하게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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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와 캣의 첫만남 동물 농장 고담 시티

  

 

브루스 웨인의 구출 그리고 짐 고든의 변신

  

이제 죽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테오에게 불려나가는 브루스는 돌아서서 실버에게 다가가 "사랑해 그리고 용서해줄게."하며 키스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테오 갤러밴은 미션 완수한 실버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고든의 구출단은 보무도 당당하게 테오의 마천루를 향해 걸어갑니다. 근처까지 차를 타고 가면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꽤 멀어보이는데요. 시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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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도 먼데 그냥 차타고 가지

 

이제 하얀 로브를 입은 희생제물 브루스는 괴상한 수도사들이 가득한 방으로 들어섭니다. 브루스는 두려운 듯 침을 삼킵니다. 

 

어느새 건물에 잠입한 캣은 수도사 하나를 제압합니다. 캣이 열어준 문으로 구출단은 잠입하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고담의 아들에게 죽음을" 수도사들은 주문을 외고 있습니다. 파더 크릴이 챈팅을 중지시키고 브루스에게 다가갑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파더 크릴에게 브루스는 당당하게 "이 미친 영감, 언젠간 죄값을 치를 것이야" 일갈합니다. 의식이 시작되고 크릴의 칼날이 브루스를 베려는 순간 실버가 외칩니다. "그만해!" 실버가 번 잠깐의 시간에 고든이 도착합니다. 

 


총기 앞에 과도로 맞서는 수도사 군단

 

폭스는 GCPD를 찾아가 반스 서장에게 짐 고든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싸움에는 무쓸모니 이런 거라도 해야합니다. 

 

수도사들과의 격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애 하나한테도 맥없이 쓰러지는 수도사들이 구출단을 당해낼 리가 없습니다. 대장인 크릴 신부는 뭔가 있는 듯한 표정으로 칼날을 빼 고든에게 달려들지만 뒤늦게 계단을 올라온 불록의 총탄에 썩은 볏단처럼 쓰러집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패거리를 데리고 고담을 정복하려했던 테오는 얼마나 불쌍합니까. 구조된 브루스는 알프레드에게 안기고 고든은 사라진 갤러밴을 찾습니다. 

  

테오, 실버와 타비사는 이 난장판을 빠져나왔습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낙하산을 두 개 꺼내듭니다. 실버의 것은 없습니다. 어차피 죽일 걸 뭐하러 여기까지 데려온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으름장을 놓으며 테오의 두 손이 실버의 목덜미로 향하는 순간 타비사는 오라버니의 뒤통수를 후려갈깁니다. 잠시 후 정신이 든 테오는 낙하산 두 개를 나눠 메는 타비사와 실버를 발견합니다. 테오는 입을 놀리다 타비사에게 야무지게 걷어 차이고 또 정신을 잃습니다. "작작 좀 해 오라버니. 니가 진 거야!" 타비사는 제이미 브랜 밀 듯 실버를 창 밖으로 밀고는 things I do for love자신도 뛰어내려 건물을 탈출합니다. 

 


입 놀리다 찰지게 얻어맞는 테오 군

 

허탈해하는 테오 갤러밴에게 고든이 총을 겨누며 들어옵니다. "널 체포한다." "어휴, 나 쏘는 줄 알고 놀랐잖아." 테오의 이런 넉살이 전 좋았어요. R.I.P. 갤러밴은 수갑을 스스로 채우며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순박한 법의 수호자라 다행이야" 고든은 이번엔 전기의자에 앉게 될 줄 알라고 으르렁대지만 갤러밴은 유들대며 "내기할까?", 고든을 조롱합니다. 갑자기 고든은 갤러밴을 돌려세우고는 미간에 권총을 겨눕니다. 심상찮은 기운을 느낀 갤러밴은 그냥 한번 센 척한거라며 꼬리를 내리지만 고든의 눈빛은 변해있습니다. "지난 번에도 빠져나간 적이 있었지" 이 때 반즈 서장이 병력을 이끌고 들이닥칩니다. 갤러밴과 고든을 모두 체포하려는 원칙주의자 반즈. 고든이 위기일 때는 언제나 펭귄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도요. 서장을 기절시키고는 고든을 유혹합니다. "바바라의 일, 리를 죽이려 했던 일 전부 잊어. 복수가 아니라 더 큰 정의를 생각하라고. 이 놈이 풀려나지 않을 거라 100%확신하나? 고담을 생각해!" 고든은 흔들립니다. 

 


설득력 강한 펭귄 "복수는 잊어, 고담을 생각하라고!"

  

브루스는 캣, 알프레드와 함께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알프레드가 이건 "내가 뭐랬냐" 폴더에 들어갈 일이라고 브루스를 놀리자 캣도 거듭니다. "구출해준 건 고마운데 나도 탈출 계획이 나름 있었어" 알량한 자존심을 부리는 브루스. 캣과 알프레드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서로 바라봅니다. 앞으로는 둘이 좀 친해지겠군요. 레이첼 흉보다가 친해진 로스와 닥터 그린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구출해준 건 고마운데 나도 다 수가 있었어

 

펭귄과 고든의 추억의 장소, 고담시의 어느 부둣가입니다. 트렁크에서 포박된 채 테오가 끌려나오고 펭귄은 야구방망이를 챙깁니다. 짐 고든에게 작별을 하는 테오. 아직 허세는 남았습니다만 방망이 찜질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미친듯이 내리치는 펭귄에 방망이에 갤러밴은 고든을 보며 죽여달라고 사정합니다. 피투성이가 된 갤러밴에게 고든은 총알을 박아넣습니다. 마침내 어머니의 복수에 성공한 펭귄. 무언가 부서진 듯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는 고든의 뒤로 펭귄은 우산을 챙겨듭니다.

 

어느 공원의 분수대 앞. 리가 앉아있습니다. 다가온 고든은 리의 옆에 앉아 모두 끝났음을 전합니다. "다행이네." 안도하는 리에게 고든은 청혼합니다. 리와 고든은 옅은 미소를 교환합니다.  

 

근데 한다고는 안했다
  


휴고 스트레인지 그리고 미스터 프리즈

 

떡밥1. 어딘가의 수상한 시설. 시신이 인도됩니다. 포르말린 용기 같은 곳에 다른 시신들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짙은 피부에 머리카락은 붉은색으로 하일라이트가 되어있는 시신도 있군요. 과연 피쉬 무니인 걸까요? 피바디 양이 바디백에 싸인 시신을 인도받습니다. "스트레인지 교수님께서 이번 놈은 아주 기대하고 계셔" 그렇습니다. 이곳은 휴고 스트레인지(비디 웡)의 연구실이었습니다. 바디백을 젖히자 입에 검은 우산이 꽂힌 테오 갤러밴의 시신이 나타납니다.

 

 

과연 피쉬는 부활할 것인가?
 

떡밥2. 전형적인 고담의 어두운 뒷골목 중절모를 쓴 중년 남자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습니다. 쓰레기통 사이로 숨어보지만 저벅거리는 발걸음은 가까워지고 방한복에 고글을 쓴 남자가 나타납니다. 발사장치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자 화면이 얼어붙습니다. 미스터 프리즈(네이선 대로우)의 등장입니다. 

 


미스터 프리즈의 등장

 

 

그래서 제 점수는요...

 

10여 개의 에피소드에서 악의 축 역할을 했던 테오 갤러밴은 허무하게 퇴장했습니다. 대체 왜 불렀는지 모르는 쓸모없는 수도사 군단도 설득력없는 액션으로 진압되었고요. 뭐 대충 끄덕끄덕하며 따라가기는 했습니다만 흥미진진한 피날리는 아니었어요. 다만 브루스의 배트맨 다운 침착함이라든지 니그마의 퀴즈를 단박에 맞추는 뇌섹남 폭스님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2분이 가장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였어요.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군요. 후반전에는 스트레인지와 프리즈에 촛점이 맞춰지겠죠. 부디 테오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한줄평과 별점 : 악당은 미약하나 떡밥은 창대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