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Diary] 아처 Archer

2016년 1월 18일 날씨 몰라 완전 추움

 

Dear Diary, 날이 진짜 춥다. 맛폰 들고 미드 보면서 집 오다가 손 떨어지는 줄 알았어. [아처] 이거 완전 꿀잼이네. 왜 이런 걸 진작 몰랐지? 스파이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라길래 007이나 제이슨 본같은 슈퍼 스파이물인줄 알았는데... 아니지 슈퍼 스파이는 슈퍼 스파이야. 슈퍼 변태 진상 스파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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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_NETFLIX

 

ISIS라는 테러단체...가 아니라, 가상의 첩보기관에서 벌이는 온갖 지라르 드 풍자크를 담은 애니메이션이야. 내 감히 이것은 "진상극"이라고 장르를 정해주도록 하지. 얘네 기관에는 정상인 인물이 하나도 없음. 주인공 스털링 아쳐 말야 007처럼 수트빨 나오고 멀끔하게 생겼잖아? 외모에 속으면 안 됨요. 완전 이기주의 쩌는 대책없는 마마보이거든. 일단은 ISIS 에이스인데 아무래도 국장으로 있는 엄마, 말로리 아처가 꽂아준 거 같아. 

 

멀끔하지? 제임스 본드를 오마주했어. 완전 개막장 버전으로 말이야. 

 

엄마는 그럼 정상이냐? 에이, 그럴 리가 있나. 돈에 환장하는 악덕 사업주에 KGB(시대 배경도 이상해 ㅋㅋ) 국장하고 내연의 관계라 첩보기관 통신망으로 화상 섹스나 하고 있고 장난이 아님. 사실 알고보면 스털링 아처가 개차반인 것도 엄마 탓이 8할이라니깐. 이뿐만 아니라 (내가 제일 애정하는) 싸이코 변태 비서 캐롤/셰릴, 찌질이 변태 회계사 시릴, 입 싼 변태 HR담당 팸 등등 뭐하나 제대로 된 인간이 없음 ㅋㅋ 그나마 정상이 레이 요원과 라나 요원인데 이 둘도 일반인 세계에서는 정상인 범주에 들기는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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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분위기가 이러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완전 막장 싸구려 코미디같아도 은근 액션장면은 고퀄이야. 스털링 아처가 성격 파탄자이긴 해도 일단 실력은 좋거든, 물론 주인공 보정도 화끈하게 받고.ㅋㅋ 앗! 맞다, 근데 애들은 막 보면 안 된다. 섹드립도 많고 나오는 애들이 옷을 훌렁훌렁 벗어. 그러니까 꼭 몰래 봐.ㅋㅋㅋ 나도 마저 달리고 자야겠다. Sleep t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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