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넷플릭스/NETFLIX DIARY

[NETFLIX Diary] 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2016년 2월 24일 날씨, 맑음 Dear Diary, 순자께서는 人之性惡 其善者僞也(인지성악 기선자위야), 즉 인간의 본성은 악하며 그 선행은 인위적인 것이라고 하셨지. 엣헴. 정말 순자의 말대로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일까, 아니면 선한 존재일까? 이 논쟁은 실은 아무 의미없는 것일지도 몰라. 어차피 선악의 개념과 그 경계는 문명과 함께 탄생해 끊임없이 변화해온 것 아니겠니? "자연상태"의 인간의 본성에 인위로 금을 그어 나누어놓은 것이 선과 악이거늘, 이쪽이 원래인지 저쪽이 원래인지 따져봐야 소용없는 거라는 소리지. 본성이 뭔지 따지는 것보다는 "그래서 너는 어느 쪽으로 갈 건데?"가 진짜 중요한 질문이야. 지미 맥길은 어떻게 사울 굿맨이 되었나? 뭔 소리를 하려고 개똥철학을 떠벌이냐고? ㅋㅋ 뭔소.. 더보기
[NETFLIX Diary] 러브 LOVE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 2016년 2월 20일 날씨, 집에만 있어서 모름​ Dear Diary, 내가 처음 넷플에서 "LOVE" 광고를 본 뒤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고있니? 커뮤니티의 "더 워스트" 브리타가 주연으로 나오고 프릭스 앤 긱스를 쓴 저드 어패토가 만든 연애드라마라니. 이런 취향 저격이 있나. 그리하야 19일에 공개가 되자마자 밤을 꼴딱 새가면서 10편을 전부 달렸단다. 캬 오늘도 내 인생의 다섯시간이 순삭됐구나ㅋㅋ ​달달한 사랑이야기 같지? 러브러브할 것 같은 제목과는 달리 "LOVE"는 아주 건조하고 미묘한 드라마야. 굳이 구분하자면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겠지만 남녀가 알콩달콩하며 "커플결성"이라는 골까지 달려가는 "스크루볼 코미디"들과는 완전 다른방식이거든.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더보기
[NETFLIX Diary] 센스8 Sense8 2016년 2월 5일 날씨 맑음 Dear Diary, 1999년을 기억하니? Y2K다 뭐다해서 세기말, 아니지 밀레니엄 말기의 분위기가 가득하던 시절 말이야. 문명이 종말을 하네 어쩌네 하는 분위기 속에 무려 한화 이글스가 우승을 했을 정도로 요상한 해였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이글스 영광의 순간 그 해 5월, 역시 요상한 영화가 개봉을 했단다. 이름하야 "매트릭스". 21세기 초를 장식하게 될 엄청난 SF 트릴로지의 시작이었어. 지금에야 패러디 요소로 주로 쓰이지만(그나마도 이젠 유행이 한참 지났어) 당시에는 뭐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온갖 현학적인 수사를 동원해 찬사를 보냈던 작품이었단다. 뭐 2,3편에 대해서는 좀 우왕좌왕한다는 평도 있었지만 말이야. 매트릭스는 안 봤어도 이 장면은 알겠지 암튼 그.. 더보기
[NETFLIX Diary] the 100 2016년 2월 3일 날씨 때대로 구름 Dear Diary, 오늘도 영어덜트야. 그것도 CW의 영어덜트. 멀끔한 배우들 나와서, 3,40대 아저씨들이 생각하는 "요즘 젊은 애들이 듣는 음악"들을 배경에 깔고, 모든 캐스트들이 돌려가며 짝짓기를 하는 CW의 드라마란 말이지. ​CW의 SF드라마 "the 100" CW드라마를 볼 때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어야 해. 남자와 여자가 투샷 잡히는 순간, 느닷없이 쪽쪽빨며 뒹굴뒹굴하게 될 확률이 높거든. 물론 동성끼리도 방심해서는 안 된단다. 조금이라도 케미가 생긴다 싶으면 여지없거든. 대체 왜 자꾸 집어넣는지 모를 단정한 베드신(단정하게 가릴 것 다 가리고 벌이는 베드신있잖아.)과 미친여인 널뛰듯 오락가락하는 캐릭터들을 감수할 준비가 됐다면 CW드라마를 감상.. 더보기
[NETFLIX Diary] 보잭 홀스맨 Bojack Horseman 2016년 2월 1일 날씨 맑음 Dear Diary, 몇 주전부터 넷플에 걸리적거리는 괴상한 썸네일이 있었어. 말머리를 한 인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인가본데...전혀 보고싶지 않더라고. 난 말머리를 무서워하는데다가 어쩐지 풍기는 분위기가 잘난 척하고 말만 많은 "예술"작품일 것 같았거든. ​괴상하지? 괴상하잖아 이러니 보고 싶었겠니? 근데 출연진을 보고 홀딱 낚여버렸어 ㅋ 윌 아넷, 애런 폴, 앨리슨 브리라고?? 완전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로 도배를 했잖아! 그러니까 AD의 좁하고 브배의 제시하고 커뮤니티의 애니가 같이 나온다 이 말이지? ​이뿐만 아니라 카메오군단도 후덜덜함 보잭 홀스맨은 90년대 꽤 인기있었던 "Horsin' Around(이런 말장난은 계속 나와ㅋㅋ)"이라는 시트콤의 주인공이었어. 흔해빠.. 더보기
[NETFLIX Diary] 나르코스 Narcos 2016년 1월 22일 여전히 추워 죽음 Dear Diary, 콜롬비아하면 뭐가 생각나니? 농부 후안이랑 로스팅하는 엠마랑 추출하는 폴도 전부 바리스타라는 이 콜롬비아가 실은 마약으로 엄청 유명하다는 거 알고 있어? 야, 남미쪽은 완전 엉망진창이더라고, 꿈도 희망도 없어 이 마약 카르텔 때문에 말이야. 그 중 악명 높았던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 "파블로 에스코바르" 때려 잡는 얘기가 바로 "나르코스"의 내용이란다. ​​​이미지 출처_NETFLIX 실화냐고? 당연하지!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물론이고 주인공인 하비에르 페냐와 스티브 머피도 전부 실존인물이야. 나르코스 1시즌에 일어난 사건들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물론 드라마틱한 구성을 위해서 약간씩 조정되기는 했지만 말이야. ​실제 .. 더보기
[NETFLIX Diary] 아처 Archer 2016년 1월 18일 날씨 몰라 완전 추움 Dear Diary, 날이 진짜 춥다. 맛폰 들고 미드 보면서 집 오다가 손 떨어지는 줄 알았어. [아처] 이거 완전 꿀잼이네. 왜 이런 걸 진작 몰랐지? 스파이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라길래 007이나 제이슨 본같은 슈퍼 스파이물인줄 알았는데... 아니지 슈퍼 스파이는 슈퍼 스파이야. 슈퍼 변태 진상 스파이. ㅋㅋ ​이미지 출처_NETFLIX ISIS라는 테러단체...가 아니라, 가상의 첩보기관에서 벌이는 온갖 지라르 드 풍자크를 담은 애니메이션이야. 내 감히 이것은 "진상극"이라고 장르를 정해주도록 하지. 얘네 기관에는 정상인 인물이 하나도 없음. 주인공 스털링 아쳐 말야 007처럼 수트빨 나오고 멀끔하게 생겼잖아? 외모에 속으면 안 됨요. 완전 이기주의 쩌.. 더보기
[NETFLIX Diary]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2016년 1월 16일 날씨 모름 Dear Diary, 오늘은 하루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어. 애인한테 차였냐구? 아니 나 그딴 거 없는 거 잘 알잖니. 넷플에서 볼 거 없나 뒤지다가 브레이킹 배드 1시즌 달렸거든.ㅋㅋ 야 이거 완전 대박이야. 왜 유명한지 8년만에 알겠더라.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지. ​이미지 출처_NETFLIX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등학교 화학쌤이 폐암 판정 받고 마약 만드는 얘기야. 벌써 제목이 브레이킹 배드잖니. 얌전히 살다가 세상에 빡쳐서 막 나가게 된 거지. 이 화학쌤이 사실 옛날에는 좀 잘나가는 화학자였나 봐. 겉으로 보기엔 완전 찌질한 꼰대인데 뽕 만드는 기술이 완전 장난 아니심. 화학쌤이면 다 저렇게 할 수 있는 건가? ㄷㄷㄷ 우리나라 화학쌤들도 다 경찰이 감시해야하는 .. 더보기
[NETFLIX Diary] 섀도우 헌터스 #101 이미지 출처_NETFLIX 2016년 1월 15일 날씨 맑음 Dear Diary, 오늘은 [섀도우 헌터스]를 봤어. 또 YA물이야 그래. 한주간 [샨나라연대기]​ 보느라 멘탈을 중3으로 맞춰놨는데 그래도 얜 언니오빠들 보는 미드같더라. 연년생 언니오빠들 말이야. ​얘도 영어덜트 판타지인데 제작비가 많아서 때깔이 좋음 딱 10분보고 감이 왔어. 버피 최신판이구나하고. 응? 버피 몰라?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한국에선 [미녀와 뱀파이어(제목센스 한심하지?)]라고 옛날옛적에 엠비씨에서 해줬었어. 10대 여자애와 친구들이 뱀파이어 때려잡는 얘기였는데 [섀도우 헌터스]도 10대 여자애가 괴물딱지들 잡으러 다니는 얘기가 될 게 빤하더라고. 각이 나와. 각이. ​이 언니 왕년에 끝내줬었는데 이름도 얼마나 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