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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 후반전 시작! -#201-#211 에피소드 가이드 잠시 엑스파일에 자리를 내주었던 FOX의 [고담]이 멀더, 스컬리 커플의 퇴장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을 위해 전반부 에피소드를 안내해드립니다. 주의: 이하 본문에는 [고담GOTHAM]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선과 악이 모호한 고담 시에서 경찰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듭니다. 청장의 눈밖에 나 경찰직을 잃은 짐은 고담을 장악한 펭귄에게 손을 내밀고, 그의 도덕적 잣대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펭귄의 협박으로 청장은 사퇴하고 짐은 형사로 복직합니다. 브루스는 저택 지하의 비밀공간에 들어가려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없습니다. 테오 갈라반은 아캄의 흉악범들을 탈주시켜 자신의 계획에 참여시킵니다. 드디어 지하동굴의 문이 열리고 브루스는 아버지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조커인 듯, 조커 아닌, 조커.. 더보기
[NETFLIX Diary] 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2016년 2월 24일 날씨, 맑음 Dear Diary, 순자께서는 人之性惡 其善者僞也(인지성악 기선자위야), 즉 인간의 본성은 악하며 그 선행은 인위적인 것이라고 하셨지. 엣헴. 정말 순자의 말대로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일까, 아니면 선한 존재일까? 이 논쟁은 실은 아무 의미없는 것일지도 몰라. 어차피 선악의 개념과 그 경계는 문명과 함께 탄생해 끊임없이 변화해온 것 아니겠니? "자연상태"의 인간의 본성에 인위로 금을 그어 나누어놓은 것이 선과 악이거늘, 이쪽이 원래인지 저쪽이 원래인지 따져봐야 소용없는 거라는 소리지. 본성이 뭔지 따지는 것보다는 "그래서 너는 어느 쪽으로 갈 건데?"가 진짜 중요한 질문이야. 지미 맥길은 어떻게 사울 굿맨이 되었나? 뭔 소리를 하려고 개똥철학을 떠벌이냐고? ㅋㅋ 뭔소.. 더보기
[NETFLIX Diary] 러브 LOVE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 2016년 2월 20일 날씨, 집에만 있어서 모름​ Dear Diary, 내가 처음 넷플에서 "LOVE" 광고를 본 뒤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고있니? 커뮤니티의 "더 워스트" 브리타가 주연으로 나오고 프릭스 앤 긱스를 쓴 저드 어패토가 만든 연애드라마라니. 이런 취향 저격이 있나. 그리하야 19일에 공개가 되자마자 밤을 꼴딱 새가면서 10편을 전부 달렸단다. 캬 오늘도 내 인생의 다섯시간이 순삭됐구나ㅋㅋ ​달달한 사랑이야기 같지? 러브러브할 것 같은 제목과는 달리 "LOVE"는 아주 건조하고 미묘한 드라마야. 굳이 구분하자면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겠지만 남녀가 알콩달콩하며 "커플결성"이라는 골까지 달려가는 "스크루볼 코미디"들과는 완전 다른방식이거든.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더보기
갱스 오브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최근 대규모로 라이브러리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그래비티나 반지의 제왕, 배트맨, 퍼시픽 림, 그린랜턴같은 블록버스터 대작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같은 클래식 무비에 이르기까지, "볼 게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건지 일주일만에 총 라이브러리가 무려 13.6% 증가했군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올라왔지만 제 눈길을 가장 먼저 끈 것은 바로 "갱"영화들이었습니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모던 클래식 "대부" 이래로 잔혹하고도 흥미로운 갱스터의 세계는 많은 영화팬들을 매혹해왔었죠. "넷플릭스"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카드명세서에 올리게 된 기념으로 넷플릭스에 올라온 갱스터 무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2002년작입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레오나르도.. 더보기
데드풀- 먹을 것 많았던 소문난 잔치 그렇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멋진 로맨틱 무비가 한국 땅에도 상륙하고야 말았습니다. 오랜기간 약을 한 사발로 빨며 홍보에 여념없었던 데드풀이 2/13일(토) 유료시사를 통해 그 탐스러운 붉은 물건을 한국팬들 앞에서도 멋지게 흔들어 주신 것입니다. 드디어 우리 앞에 나타난 붉은 녀석 대체 종잡을 수 없는 안티히어로 "데드풀"의 실사판답게 이 영화는 오프닝 크레딧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풀풀 풍기더군요. 주연배우나 제작진의 이름같은 거추장스러운 정보는 엔딩 크레딧에 맡겨두고 "영국인 악당" "까칠한 십대"하는 식으로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전형적 캐스팅에 대한 농담을 날리기도하고 "작가들 aka 이 영화의 진짜 영웅들"운운하며 으스대기도 합니다. 뭐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는 수긍할 수 밖에 없긴 했습니.. 더보기
[Young and Beautiful] Dame Diana Rigg 1967 Dame Diana Rigg 최근 우리에겐 왕좌의 게임에서 "올레나 티렐"역으로 유명한 Dame 다이애나 리그의 젊은 시절 사진입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 중, "여왕 폐하 대작전(1969)"에 출연했던 본드걸이기도 했지요. 활력으로 충만한 이 매력적인 아가씨는 본인이 먼 훗날 웨스테로스를 쥐락펴락하는 음흉한 할망구 역을 맡게 될 거라 상상도 못했겠지요. 이미지 출처_왕좌의 게임/HBO "올레나 티렐"의 자글자글한 주름을 보면 세월이 무상하다 싶지만, 총기로 가득차 번득이는 눈빛을 볼 때면 인간 본연의 매력은 오히려 찬란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어디서 많이 본 분과 함께 이 글은 http://tailorcontents.com/ 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더보기
[NETFLIX Diary] 센스8 Sense8 2016년 2월 5일 날씨 맑음 Dear Diary, 1999년을 기억하니? Y2K다 뭐다해서 세기말, 아니지 밀레니엄 말기의 분위기가 가득하던 시절 말이야. 문명이 종말을 하네 어쩌네 하는 분위기 속에 무려 한화 이글스가 우승을 했을 정도로 요상한 해였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이글스 영광의 순간 그 해 5월, 역시 요상한 영화가 개봉을 했단다. 이름하야 "매트릭스". 21세기 초를 장식하게 될 엄청난 SF 트릴로지의 시작이었어. 지금에야 패러디 요소로 주로 쓰이지만(그나마도 이젠 유행이 한참 지났어) 당시에는 뭐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온갖 현학적인 수사를 동원해 찬사를 보냈던 작품이었단다. 뭐 2,3편에 대해서는 좀 우왕좌왕한다는 평도 있었지만 말이야. 매트릭스는 안 봤어도 이 장면은 알겠지 암튼 그.. 더보기
[NETFLIX Diary] the 100 2016년 2월 3일 날씨 때대로 구름 Dear Diary, 오늘도 영어덜트야. 그것도 CW의 영어덜트. 멀끔한 배우들 나와서, 3,40대 아저씨들이 생각하는 "요즘 젊은 애들이 듣는 음악"들을 배경에 깔고, 모든 캐스트들이 돌려가며 짝짓기를 하는 CW의 드라마란 말이지. ​CW의 SF드라마 "the 100" CW드라마를 볼 때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어야 해. 남자와 여자가 투샷 잡히는 순간, 느닷없이 쪽쪽빨며 뒹굴뒹굴하게 될 확률이 높거든. 물론 동성끼리도 방심해서는 안 된단다. 조금이라도 케미가 생긴다 싶으면 여지없거든. 대체 왜 자꾸 집어넣는지 모를 단정한 베드신(단정하게 가릴 것 다 가리고 벌이는 베드신있잖아.)과 미친여인 널뛰듯 오락가락하는 캐릭터들을 감수할 준비가 됐다면 CW드라마를 감상.. 더보기
[NETFLIX Diary] 보잭 홀스맨 Bojack Horseman 2016년 2월 1일 날씨 맑음 Dear Diary, 몇 주전부터 넷플에 걸리적거리는 괴상한 썸네일이 있었어. 말머리를 한 인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인가본데...전혀 보고싶지 않더라고. 난 말머리를 무서워하는데다가 어쩐지 풍기는 분위기가 잘난 척하고 말만 많은 "예술"작품일 것 같았거든. ​괴상하지? 괴상하잖아 이러니 보고 싶었겠니? 근데 출연진을 보고 홀딱 낚여버렸어 ㅋ 윌 아넷, 애런 폴, 앨리슨 브리라고?? 완전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로 도배를 했잖아! 그러니까 AD의 좁하고 브배의 제시하고 커뮤니티의 애니가 같이 나온다 이 말이지? ​이뿐만 아니라 카메오군단도 후덜덜함 보잭 홀스맨은 90년대 꽤 인기있었던 "Horsin' Around(이런 말장난은 계속 나와ㅋㅋ)"이라는 시트콤의 주인공이었어. 흔해빠.. 더보기
[마르코 폴로] 불안한 박힌 돌, 태자 진금 NETFLIX의 한국 진출로 이제 한국의 시청자들도 쉽게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쇼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평을 받은 많은 쇼들도 있지만 여기선 "왕좌의 게임"급 제작비로 화제가 되었던 ​"마르코 폴로"의 인물들을 다뤄보겠습니다. 이하 본문에는 [마르코 폴로]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Prince Jingim 태자 진금 ​"They mock me, because you made me Chinese!""다들 절 비웃습니다. 아버지가 절 중국인으로 키우셔서!" 캐릭터의 기원 쿠빌라이의 차남 보르지긴 친킴(1243-1286)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30세에 황태자가 된 뒤, 쿠빌라이의 바로 뒤에서 13년간 카간에 오르길 기다렸지만 드물게 장수한 아버지보다 8년이나 먼저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 더보기